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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글

세번째 주제. 후회

- 긍정적인 후회

이전의 나날들을 돌이켜 보면 참 많은 시간을 후회를 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그로인해서 나를 자책하고, 나에게 실망하고, 그 결과로 나 자신의 시간을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말 그래도 킬링타임만 하는 그런 날들을 만들어 왔다.

왜 그렇게 했을까? 이렇게 하면 어땠을까?라는 물음 속에 답을 내지 못하고 그 질문에 파묻혀 있는데 시간을 소비했다.

삶에서 매우 많은 시간을 후회하는데 소비하였기에 과거의 후회와 현재의 후회가 겹겹이 쌓여 언제는 그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날들이 참 많았던 것 같다.(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다가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나라는 사람은 왜 그렇게 많은 시간을 후회하는데 사용했는지, 후회를 빠르게 떨쳐내지 못한 나 자신이 안타깝게 느껴지지만, 이제와서 그렇게 보낸 시간을 후회한들 무엇이 소용있겠는가?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많은 다짐을 하고 노력하기 위해 의지를 다잡았으나, 이거 참... 천성이 게을러터져서 인지 차일피일 미루면서 시간을 흘려보냈더니, 이전의 다짐들은 전부 2022년, 2023년에 머물러 있는 (노트에 결심을 적었는데, 지금와서 다시 펼쳐보니...) 나 자신을 보면서  이건 뭐야?라는 생각에 나를 변화시켜보고자 티스토리에 글쓰기에 도전하는 중 이다...(그런데 이것도 참 쉽지 않다... 자꾸만 귀찮아하는 느낌이 스물스물 기어나온다... 으이구 인간아!)

이전까지의 후회가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현재의 나 자신이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렇다고 컴퓨터 리셋하듯 나 자신을 리셋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건 아니니, 조금 더 나은 나 자신을 만들기 위해 차라리 후회를 긍정적인 방면으로 써보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글을 쓰게 되었다.

여전히 나는 많은 시간을 후회하는데 쓰고 있지만, 이전의 후회는 부정적인 느낌이었다면, 요즘은 그 후회가 아쉬움에 그치고, 지나간 나날에서 교훈을 얻고 미래를 위해 반성할 재료로 후회를 사용해볼려고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말 그대로 노력은 하고 있다. 키키)

나쁜 일에 대한 후회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생각되지만, 좋은 일을 시도하다가 생긴 후회의 감정은 오히려 더 나은 나를 만들어 주지 않을까?

나 스스로 내린 후회를 하게 되는 이유는 나 스스로를 응원해주지 못하는 태도에서 비롯된게 아닌가 싶다. 어느 순간 나는 '응원'이라는 말을 참 좋아하게 되었다. 누군가 나를 응원해주는 느낌이 왜 그렇게 좋게 느껴지는지... 상상만으로 기분이 참 좋다.

나는 이전 우울증을 앓을 뻔한 적이 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병원에서는 우울증으로 판단내렸었다.) 매일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들기 전까지 정말 몸에 에너지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다고 느껴질 만큼 기력이 없었어서, 병원을 가봤더니 우울증 이랜다. 그런데 막상 우울증이라고 이야기를 들으니, 약을 먹어야 된다고 와이프랑 같이 상담을 받아야 된다고 다시 오라는 말을 들으니 정신차리고 살아야 겠다고 나 자신을 응원하고 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나는 우울증을 앓을 뻔한 적이 있다고 표현한다.(혹여 우울증을 앓고 계신분들에게는 반드시 극복하시리라 응원을 보낸다!) 요즘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보면 심적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들여보다 보면 주변사람들도 이랬으면 어땟을까? 저랬으면 어땟을까?라는 후회가 깔려 있는게 아닌가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후회를 하지 않을 순 없다. 그러나 그 후회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인생에서 중요한건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에 어떻게 반응하느냐'다. 라는 문장을 참 좋아한다. 후회라는 감정에 우리가 조금 더 긍정적으로 대처한다면 우리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 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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